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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생방실 앞 손 꼭 잡고…여대생들의 장교 도전

<앵커>

예비 장교인 학군사관 후보생들은 여름 방학도 다른 대학생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여학생들도 마찬가진데, 훈련소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 남자들과 똑같은 훈련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공포의 화생방실 앞에서 여대생 학군사관 후보생들이 서로 손을 잡고 격려합니다.

화생방실에 들어선 뒤, 지시에 따라 방독면에 달린 정화통을 손으로 떼어내자 가스가 순식간에 방독면 안으로 스며듭니다.

[(가스 맛이 어떻습니까?) 괜찮습니다.]

화생방 실을 빠져나온 후보생들의 얼굴에는 고통스러운 훈련을 이겨냈다는 자부심이 가득합니다.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연습용 수류탄을 던지고, 뙤약볕 아래서 뛰다 엎드리고, 소리치고 또 달리다 보면 몸은 천근만근입니다.

[정현지/대전대 군사학과 : 무더운 날씨에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 저녁 체력단련을 통해서 조금씩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국 110개 대학 학군단 소속 후보생 8천 600명이 하계 입영 훈련을 받고 있는데, 여성 후보생은 전체의 5.5%인 480명입니다.

[성지영/성신여대 법학과 : 이러한 과정들이 모두 강한 육군을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여대생 학군사관 후보생 제도가 도입된 뒤 지금까지 모두 800명이 장교로 임관해 우리 군의 중추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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