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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남북회담…입장 차이로 '냉기'만 확인

<앵커>

올해 첫 남북회담이 어제(16일) 개성에서 열렸습니다. 개성공단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냉기만 흐를 뿐 아무런 합의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 회담을 마친 우리 대표단이 차에 오르자, 북측 수석대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12시간에 걸쳐 개성공단 현안을 논의했지만 남북은 이렇게 의견 차이만 확인한 채 냉랭하게 돌아섰습니다.

우리 측은 개성공단 통행과 통신, 통관 등 3통 문제를 개선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은 남북이 협의하기로 한 기존합의를 북측이 존중한다면, 기존 임금인상률 5%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노동규정 개정과 임금인상은 고유한 주권사항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상민/남북 공동위원회 남측 수석대표 : (북측은) 3통 문제 등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논의를 회피하는 등 성의 없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박철수/남북 공동위원회 북측 수석대표 : 공동위원회가 정말 불필요한 기구라는 것을 심중하게(마음속으로) 느꼈습니다.]

올해 첫 남북회담으로 주목받았던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가 다음 회담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결렬되면서, 남북관계 개선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오늘 제헌절을 맞아 정의화 국회의장이 남북국회의장 회담을 제안하고, 국방부는 오는 9월로 예정된 서울 안보 대화에 북한을 초청했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최진화)  

▶ [생생영상] 좋게 시작한 회의였는데…남북 대표단 '냉랭하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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