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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방문한 시진핑…북-중 관계 긍정적 바람?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 접경지인 연변의 조선족 자치주를 방문했습니다. 취임후 처음입니다. 소수민족 배려 차원의 방문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김정일 사후 거의 접촉이 끊어지다시피한 북한과의 관계에 뭔가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족자치주 내 허룽시를 찾은 시진핑 주석을 한복 차림의 주민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시 주석도 밝은 얼굴로 주민들과 격의 없이 어울립니다.

시 주석은 한 조선족 가정을 방문해 방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얘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에 (취임 후) 처음으로 조선족들의 거주지를 시찰하는 겁니다.]

허룽시는 얼마 전 북한 탈영병에 의해 주민 3명이 살해된 곳으로 연변 자치구에서도 낙후된 도시입니다.

시 주석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낙후 지역에 사는 조선족을 위무하는 차원도 있지만 북·중·러 접경지역의 안보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김한권/국립외교원 교수 : 미일동맹 강화와 한미일 지역안보협력체제 확립을 추구하는 마당에 여기에 균형을 잡기 위해 북한과의 관계개선 여지를 만들어가는 중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은 이어 북중 접경도시이자 물류 요충지인 훈춘도 방문했습니다.

이 같은 시 주석의 행보는 수년째 냉각되어 온 북중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 차가 여전한 만큼 북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까지 점치는 건 아직은 일러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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