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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쟁 가능법' 본회의 통과…아베 총리 '미소'

<앵커>

일본 도쿄의 국회 앞 모습입니다. 이렇게 수만 명이 모여서 전쟁 가능 법안 통과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본회의에서 항의 표시로 퇴장했지만 아베 총리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2차 대전 이후 지금까지 방어만 할 수 있는 나라였던 일본은 이젠 사실상 해외에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됐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연립여당은 집단자위권 관련 안보법안 11개를 중의원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모두 퇴장했고, 아베 총리는 미소 지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법안들입니다.]

남은 관문인 참의원 통과는 형식에 불과합니다.

국회를 장악한 연립 여당은 이미 미국에 약속한 대로 9월 말까지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의 탈바꿈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헌법 9조 파괴하지 마!]

강행 처리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앞에는 속속 시위대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사흘째 국회 포위 시위가 벌어졌는데, 특히 젊은층 참여가 크게 늘었습니다.

[도지마/시위 참가자, 19살 : 최소한의 규칙으로 헌법이 있는데, 권력을 가진 사람이 마음대로 위헌 법률을 만든다면 뭐든지 가능해져 버립니다.]

세계 어디서나 자위대 군사 행동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전쟁을 금지한 헌법 9조를 어겼다는 비판입니다.

미국은 일본의 군사적 역할 분담을 반겼고, 중국은 갈등 확대를 우려하며 비판하는 등, 전쟁 가능 국가로의 일본의 변모는 동북아 외교 안보 지형에도 큰 변화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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