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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온 개명 후 성적 '쑥쑥'…1라운드 공동 선두

<앵커>

스포츠 선수들 가운데는 종종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면서 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자 프로골프의 이시온 선수도 2주 전에 개명을 했는데, 어제(16일) BMW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시온은 지난 2008년 프로에 데뷔한 뒤 1승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부진이 계속되자 26년간 써온 '이성운'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2주 전부터 '이시온'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이시온 : ('성운'이란 이름은) '성스러울 성'에 '구름 운' 글자를 썼거든요. 왠지 제 인생에 구름이 낀 것 같아서 그래서 '이시온'으로 (바꿨어요.)]   

개명 후 거짓말처럼 성적이 올랐습니다.

지난주 초정탄산수 대회에서는 3년 2개월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1라운드에서는 4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름도 개명을 했고 샷도 많이 안정됐으니까 제 플레이를 좀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이 응원해 주세요.]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답게 환상적인 샷들이 그린을 수놓았습니다.

한국 여자 오픈 챔피언 박성현은 14번 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해 탄성을 자아냈고, 이승현도 파4 15번 홀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 한꺼번에 두 타를 줄였습니다.

김자영은 10번 홀에서 칩인 버디로 박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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