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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35조 쏟아 부었지만…자원확보 미미

<앵커>

공기업들이 해외 자원 개발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었지만, 성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국내로 석유를 들여올 수 없는 사업에 1조 원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1984년 이후 169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35조 8천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앞으로도 사업을 유지하려면 46조 원 이상을 추가 투자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원 확보는 미미했습니다.

석유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3년 동안 실제로 도입된 물량이 우리 지분의 0.4%에 불과했고, 비상시 우리나라에 들여올 수 있는 물량도 국내 일일 소비량의 2.2%에 그쳤습니다.

다른 나라로 석유를 반출하지 못하게 돼 있는 미국의 광구에 1조 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도입이 어려운 사업이 많기 때문입니다.

투자 대비 수익도 제대로 내지 못해서, 2008년에서 2014년까지 예상보다 훨씬 많은 12조 8천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진행 중인 사업 가운데 7개는 6천6백41억 원이 투자됐지만, 투자비 회수 실적이 없을 뿐 아니라 수익성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정길영/감사원 제1 사무차장 : 자원공작 3사는 자산의 합리화, 구조조정 등 획기적인 자구 노력을 해나가야 할 상황입니다.]

감사원은 공기업들이 자원 확보보다는 지분 투자를 통한 양적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부실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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