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을잔치에서 음료수를 나눠마신 할머니 6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냉장고에 있던 음료수에 농약을 탔을 가능성이 큰 걸로 보고 있습니다.
TBC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할머니들이 마시다 남은 사이다에서 농약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어젯(14일)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북 상주경찰서 관계자 : 사이다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죠. (국과수에서) 살충제 성분이라고 그렇게 구두로 통보가 됐고….]
문제의 음료수는 초복인 지난 13일 마을잔치 때 주민들이 먹다 남은 것으로 자양강장제 뚜껑으로 닫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내부사정을 잘 아는 누군가가 마을회관 냉장고에 보관된 사이다에 고의로 농약을 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마을 주변 CCTV 화면을 분석해 마을잔치 이후부터 사건이 난 어제 오후 사이 마을회관 출입자를 파악하는 한편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중태에 빠졌던 6명의 할머니는 현재 상주와 김천, 대구의 5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90살 라모 할머니를 비롯한 3명은 여전히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