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주에 1,400mm '물폭탄'…발 묶인 관광객들

<앵커>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1,4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바람도 거세게 불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가로등 기둥의 허리가 완전히 꺾였습니다.

태풍 찬홈이 몰고온 거센 비바람으로 인해 이처럼 가로등이 맥없이 꺾여 버렸습니다.

수령 300년 된 팽나무도 밑동만 남긴 채 넘어졌습니다.

[주민센터 직원 : 바람이 너무 세서 나무가 그냥 쓰러져 버렸습니다. 바람에….]

제주 산간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1.1m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태풍 피해로 접수된 37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바람 피해였습니다.

930가구 주민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항공기 200여 편이 취소돼 한때 관광객 2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성정숙/서울 관악구 : 출근도 해야하고 당장 급한 일도 있는데 오늘 갈지 내일 갈지 모르는 상황이라 걱정됩니다.]

항포구에는 어선 3천여 척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한라산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등산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윗세오름에는 이틀 동안 우리나라 연평균 강우량보다 많은 1411㎜가 내렸습니다.

[김봉구/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직원: 태풍이 많이 지나가긴 했지만 이번 태풍은 바람이 나중에 많이 불면서 비가 이틀동안 꾸준하게 많이 내렸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의 강우량도 150㎜가 넘었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에 내일(13일)까지 30에서 80㎜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JIBS 현길만·강명철·고승한)  

▶ [날씨] 태풍 밤사이 고비…비 언제까지 내리나?
▶ 밤사이 최고 100mm 더 온다…태풍 예상 진로는?
▶ 태풍 '찬홈' 북상…서해안 지역 '직접 영향권'
▶ 갑자기 경로 바꾼 태풍…오늘 밤 '최대 고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