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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나온 모피 신상품…'철 없는' 마케팅

<앵커>

무더운 여름인데, 요즘 백화점 가보면 겨울옷들이 적지 않습니다. 물론 겨울보다 싸게 팔기 때문에 잘 팔리는데, 이러다 보니까 업체들이 이젠 지난해 재고를 파는 게 아니라 아예 새 겨울옷을 만들어서 팔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여름 백화점에서 모피를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지난겨울에 못 판 재고를 모아 처분하던 것과는 달리 올겨울에 선보일 예정이던 신상품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박현아/주부 : 재고 상품들을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나와서 둘러봤는데요. 올 신상들이 많이 나왔더라고요. 보니까 너무 예뻐서….]

TV 홈쇼핑에도 요즘 모피와 가죽 코트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름에 값싸게 겨울상품을 미리 사놓는 알뜰족을 겨냥해, TV 홈쇼핑업체들은 지난해 보다 네 배가 넘는 겨울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신상품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백선주/TV홈쇼핑 패션의류팀장 : 굉장히 앞당겨서 기획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원단이나 부자재들을 미리 확보하고 비수기 공장을 계속 돌리면서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는 부분입니다.]

한 인터넷 오픈마켓에서도 이번 달 겨울 의류 판매량이 일 년 전보다 38% 늘었습니다.

특히 스키를 비롯한 겨울 레저용품은 무려 두 배 이상 더 팔렸습니다.

경기침체 속에서 늘어나고 있는 알뜰족을 잡기 위해 올여름 유통업체들은 때아닌 겨울 신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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