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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과 마법의 물 속 세계…사진으로 포착

<앵커>

"세상에 마법이 있다면 아마 물속에 있을 것이다." 미국의 한 인류학자가 한 말인데요, 이 말을 실감하게 하는 독특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물속으로 미끄러집니다.

우주 공간을 떠도는 듯 자유로운 움직임.

7대의 카메라가 쉴새 없이 셔터를 누르고, 지상에선 볼 수 없는 환상적인 사진이 탄생합니다.

그림책에서 방금 나온 듯한 이 장면들 역시 실제 어린이들을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다.

영국의 수중사진 작가 제나 할러웨이의 대표작 '물의 아이들'입니다.

[양희정/관람객 : 우리가 표현할 수 없는 그런 행동들, 그런데 어떻게 저렇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 모든 게 다 날아다닐 것 같았고.]

중력과 소리가 사라지고 빛이 굴절된 물속 세계는 지상에선 볼 수 없는 마법 같은 장면들을 만들어 냅니다.

[제나 할러웨이/수중사진 작가 : 물에는 정말 특별한 뭔가가 있습니다. 인간의 내면을 끄집어내고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걸 느끼게 해 주죠.]

불과 수십 초 촬영을 위해 준비 작업만 예닐곱 시간, 열 명 가까운 스텝과 특수카메라들이 동원됩니다.

모델들에게도 수중촬영은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숨을 내뿜고 완전히 멈추는 건 괜찮아요. 숨을 조금씩 쉬어야 해요.) 좋아요. 알았어요.]

꿈같은 아름다움 뒤에 숨은 열정과 노력이야말로 환상과 마법의 또 다른 비결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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