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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체질' 따로 있다?…보양식, 잘 먹어야 '약'

<앵커>

그런데 이런 보양식은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잘 선택해서 먹어야 합니다.

자신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맞는 재료를 골라야 하는데 잘 먹으면 약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해가 될 수 있는 보양식을 신승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삼과 당귀 같은 한약재를 넣고 푹 삶아 낸 삼계탕.

더덕으로 만든 죽이나 닭 살코기를 얹은 초계 국수, 서양 요리에 쓰이는 달팽이도 여름철에 인기 높은 보양식입니다.

[백종만/직장인 : 덥다 보니까 체력적으로도 좀 달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원기회복에 좋은 음식들도 좀 섭취해야 힘도 나고.]

여름 보양식은 땀으로 배출된 전해질을 보충하고 입맛을 잃어 떨어진 체력을 보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소화 흡수가 빠른 육류나 어패류가 주로 애용돼왔습니다.

하지만 영양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닭과 인삼 같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은 소화기가 약하고 몸이 찬 사람에게 도움을 줍니다.

반면 열이 많은 사람은 찬 성질의 장어나 오리가 적합합니다.

땀이 많고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은 소고기가 보양에 도움이 됩니다.

[이의주/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 음식이 (몸에) 들어가는 흡수과정, 분포과정, 대사과정, 배설 과정…이 네 가지 단계가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보양식이 대부분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고 국물요리엔 나트륨이 많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삼계탕 한 그릇의 열량은 900kcal에 달하고, 지방과 나트륨도 성인 하루 권장량의 60%를 넘습니다.

[송태희/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 비만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분들은 지방이 많은 음식은 줄여야 하고, 국물섭취는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소나 열량 섭취가 부족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풍부한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여름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황인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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