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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춘 민어·전복…보양식 춘추전국시대

<앵커>

오늘(10일)처럼 무더운 날 몸 보양해주는 음식들 많이 생각나시죠. 여름 보양식의 대명사인 삼계탕은 인삼이 대중화된 1960년대부터 널리 먹기 시작했고, 장어나 전복처럼 칼로리 부담이 적으면서 영양소가 풍부한 수산물도 보양식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기력 회복에 좋다는 민어는 비싸서 그동안 먹기 힘들었는데 양식에 성공하면서 몸값이 내려가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상남도 남해의 양식장, 그물 안에 어른 팔뚝만 한 고기들이 가득합니다.

최고급 여름철 보양식의 하나로 꼽혀온 민어입니다.

이곳 양식장에서 4년간 키운 민어입니다.

무게가 4~5kg에 달할 정도로 살이 통통하게 올랐습니다.

[김형선/민어 양식업체 대표 : 어린이라던지, 허약자들한테 좋은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져 있고요. 특히 요즘 산란기 직전이기 때문에 가장 맛있을 때거든요.]

양식 민어의 가격은 1kg에 1만 8천 원, 자연산의 30~40%에 불과합니다.

지난해부터 대량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양식 민어들은 전국의 대형마트로 공수돼 회나 탕거리로 팔려나갑니다.

[여춘식/서울 등촌동 : 산지라고 해서 더 싸지도 않아요. 거기도 비싸요. 여기는 서민들이 이제 조금씩 먹어 보기는 적당한 값이라고 생각을 해요.]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과 스테미너 보양식 민물장어도 가격이 떨어지면서 밥상에 더 자주 오르고 있습니다.

치어가 많이 잡혀 공급량이 늘어난 장어는 지난해의 60% 수준으로 값이 떨어졌습니다.

전복 가격도 엔저의 영향으로 줄어든 대일 수출 물량까지 국내에 풀리면서 지난해보다 10% 정도 하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선탁) 

▶ '삼계탕 체질' 따로 있다?…보양식, 잘 먹어야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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