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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취향·염원 담아…'볼 마크'도 개성시대

<앵커>

자전거, 토끼, 그리고 꽃잎, 여자골프 선수들이 자기 공을 알아보기 위해서 그려 넣는 '볼 마크'들인데요, 개성 넘치는 볼 마크에는 다양한 사연도 담겨 있습니다.

김영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회를 하루 앞둔 선수들이 공에 뭔가를 열심히 그리고 있습니다.

자기 공을 식별하기 위한 마크를 하는 건데, 토끼와 자전거, 총천연색 꽃잎 문양까지 소재도, 사연도 다양합니다.

[양수진 : 제가 평상시에 토끼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허윤경 : 이 자전거를 그리고 나서 그 해 대회 때 우승을 했고 자전거를 타고 홀컵에 들어가라 그런 뜻도 있었고…]

[양제윤 : 제가 워낙 화려하고 예쁜 걸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제가 공 들이는 만큼 (공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기도 하고

[김하늘의 볼은 SKY(하늘)]  

우승의 염원을 담기도 합니다.

[고진영 : 별은 꿈, 빨간색은 열정입니다.]

[김자영 : (볼 마킹이 좀 특이하네요?) 별을 7개 그립니다. 뭔가 볼이 잘 맞을 것 같은…]

[윤슬아 : 제 공에 행운이 좀 따르라고 네잎클로버 크게 그려봤어요.]  

점 2개로 국가대표의 자부심을 표현하기도 하고,

[박 결/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 국가대표 때부터 이렇게 태극모양으로 점 찍는 게 습관이 돼서.]  

공에 새겨진 숫자만큼 점을 찍기도 합니다.

[김효주 : 1번은 1개, 2번은 2개, 3번은 3개…]

볼 마크는 단순한 표식을 넘어 선수들의 개성과 취향이 담긴 자기 마케팅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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