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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그리스처럼 되지 않으려면…" 복지 지출 축소

<앵커>

부도사태에 몰린 그리스가 3년 동안 다시 구제금융을 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습니다. 영국은 그리스처럼 남에게 손을 벌리지 않으려면 국가의 빚을 줄여야 한다며 복지 지출 축소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예산안이 든 빨간 가방을 들고 의회로 향합니다.

의회 앞에서는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집니다.

의회연설에서 오스본 장관은 앞으로 5년간 120억 파운드, 21조 원의 복지 지출을 삭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득세와 법인세는 낮추되 탈세를 근절하고 정부 예산을 줄여 3년 후 흑자 재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스본 재무장관은 그리스를 보라며 낮은 세금, 낮은 복지 사회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스본/영국 재무장관 : 국가가 빚을 조절하지 못하면, 빚이 국가를 통제하게 된다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긴축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복지 삭감으로 서민의 고통만 가중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긴축반대 시위자 : 2년 전 조사에서, 영국에서 1만 명이 긴축정책 때문에 사망했다고 나왔습니다.]

영국의 복지 지출은 OECD 평균 수준으로 웬만한 유럽 국가보다는 낮지만 우리보다는 훨씬 높습니다.

그리스 사태로 국가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자는 주장과 국가는 약자의 안전판이 돼야 한다는 복지국가 논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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