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상향등 왜 켜?" 신생아 탄 차량에 '보복 운전'

<앵커>

뒤따르던 차가 상향등을 켜고 추월했다는 이유로 고속도로에서 보복 운전을 한 40대가 붙잡혔습니다. 무려 30킬로미터를 따라가며 위협했는데, 피해 차량에는 생후 5개월 된 아기도 타고 있었습니다.

UBC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1차로로 달리던 대형 승용차가 갑자기 2차로로 끼어듭니다.

뒤따르던 준중형차 운전자가 놀라 상향등을 깜빡입니다.

이때부터 대형 승용차의 보복 운전이 시작됩니다.

준중형차 뒤에 바짝 붙어 달리며 상향등을 켜고 경적까지 울립니다.

[보복운전 피해자 : 뒤에서 상향등을 켠 채로 경적을 울리고… 바로 뒤에서 속된 말로 미친 듯이 따라오니까 저는 처음에 음주나 약물 복용한 줄 알았어요.]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준중형차를 막아설 때까지 30킬로미터가량 보복운전이 계속됐습니다.

차를 세운 뒤에는 욕설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준중형차 안에는 5개월 된 신생아도 타고 있었습니다.

대형 승용차 운전자는 준중형차가 상향등을 켜고 앞질러 가자 홧김에 목적지로 가는 길을 벗어나 무작정 쫓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이철호/울산 울주경찰서 강력팀장 :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보고 수사 전담팀을 구성해 엄중하게 수사할 계획입니다.]  

지난달에는 보복 운전에 항의하던 운전자를 보닛에 매달고 100미터 넘게 달리는 등 보복 운전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10일)부터 특별 단속에 들어가는 경찰은 피서지를 오가는 차들의 보복 운전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화면제공 : 울산 울주경찰서) 

▶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보복운전 뿌리 뽑는다…집중 단속
▶ [한수진의 SBS 전망대] 보복운전 시 자동차 흉기로 간주…처벌 강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