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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 입고 업무 보는 척' 의사 행세하며 '돈세탁'

<앵커>

대학 병원 의사 행세를 하며 훔친 수표를 백화점 상품권으로 이른바 세탁하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표로 상품권을 사는 데는 성공했지만 CCTV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가운을 입은 남성이 종이 상자로 얼굴을 가리고 급히 병원을 빠져나갑니다.

종이 상자에는 백화점 상품권이 1천2백만 원어치가 들어 있었습니다.

병원을 나가기 직전 이 남성은 100만 원짜리 자기앞 수표로 상품권을 샀습니다.

[피해자 : (겉모습은) 완전히 의사였어요. 요즘 메르스 때문에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마스크도 끼고….]

하지만 잠시 자리를 뜬 뒤 돌아오지 않았고 수표는 도난 수표였습니다.

경찰이 CCTV 50여 개를 일일이 대조하며 가운 입은 남자를 추적했더니 의사가 아니라 절도 용의자 40살 권 모 씨였습니다.

이 의사 가운을 입고 의자에 앉아 실제 병원 업무를 보는 척하며 자신을 대학병원 의사로 완벽하게 위장했습니다.

가운까지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충원/대구 중부경찰서 경제팀장 : 신원 노출을 피할 방법으로 신분이 확실한 의사로 행세하는 것이 좋겠다.]

권 씨는 대구의 한 주택에서 100만 원짜리 수표 18장과 귀금속 등 3천500만 원어치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훔친 수표를 사용할 방법을 궁리하다 의사 행세하며 상품권 판매업자를 속였지만, CCTV에 이동 경로가 찍히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덕래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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