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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내홍 불안한 봉합…공천권 갈등 예고

<앵커>

여권의 내분은 일단 수습 국면으로 들어갔습니다. 자칫하면 다 함께 죽는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태가 봉합되긴 했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문제가 불거지면 계파 갈등이 다시 나타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정하는 의원총회 직전까지도 친박계와 비박계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정두언/새누리당 의원 (비박계) : 원내대표 사퇴 결의안 이런 정말 개콘같은 일을 의총서 할 게 아니라, 당 지도부와 청와대 대화촉구 결의안 이런 걸 저는 주장하고 싶어요.]

[김태흠/새누리당 의원 (친박계) : 이러한 사태를 만들어 놓고도 사퇴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는 자체가 사퇴할 이유입니다.]

유승민 원내 대표의 사퇴로 일촉즉발의 위기까지 갔던 당청간 갈등은 일단 봉합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면 중단됐던 고위 당정청 협의도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당장 일주일 내에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야 합니다.

계파를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중립적 인사를, 그것도 선출이 아닌 추대로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수도권 4선인 원유철, 심재철 의원과 3선의 정우택, 주호영 의원이 후보로 거론됩니다.

문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계파간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비박계는 사퇴 논란의 이면엔 공천 주도권을 잡으려는 친박계의 의도가 숨어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번 논란의 와중에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과 싸울 수는 없다며 사퇴를 이끌어 냈습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 공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권력 투쟁이 본격화될 경우 그때는 김무성 대표 체제를 직접 겨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주용진,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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