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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원들 "日세계유산 등재 반대" 공개 서한

<앵커>

일본 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곧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이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전쟁포로의 아픈 역사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마이크 혼다 의원을 비롯한 미국 하원의원 6명이 마리아 뵈머 세계유산위원회 의장 앞으로 서한을 보냈습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일본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에 반대 입장을 전했고, 세계유산위가 일본 정부에 등재 신청을 수정하도록 공식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연명서한에는 혼다 의원 외에도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의원들은 "이번 등재 신청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 전쟁포로의 역사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일본군이 전쟁포로를 노예 노동자로 사용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한 해당 시설에 대한 설명은 불완전한 것"이라는 비판입니다.

일본은 현재 조선인 강제징용이나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포로 역사 등을 배제하기 위해 1850년부터 1910년까지의 산업혁명시설 기록에 대해서만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은 "일본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8개 지역 중 5개 지역에 26개의 전쟁포로 수용소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등재 여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의원들의 이번 서한이 최종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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