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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0유로로 생활…그리스 국민 삶 '휘청'

<앵커>

사실상 국가 부도 상태에 빠진 그리스 경제가 대혼란에 빠지면서 국민들의 삶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현금 인출기의 돈이 바닥나고, 쌀과 고기 같은 기본적인 생필품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거리에서는 연일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서경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가 밀집지역, 영업시간이지만 꽤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문을 연 가게도 손님이 없어 직원들을 내보냈습니다.

[얀티/상점 주인 : 전에는 직원 5명이 있었는데, 지금은 딸과 둘이 일해요.]

술집과 카페도 손님이 크게 줄어 한산합니다.

[아기실리우스/카페 주인 : 예년보다 매출이 50% 줄어들었어요.]

은행의 현금은 고갈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하루 60유로라는 인출 한도 제한이 없다고 그리스 정부는 밝혔습니다.

제 카드로 현금을 인출해보겠습니다.

미안한데 현금을 내줄 수 없다는 안내가 뜹니다.

인출기에 현금이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슈퍼마켓에는 그리스인의 주식으로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파스타류, 쌀이 다 떨어졌습니다.

고기 보관 냉장고도 텅 비었습니다.

[스텔리어/주민 : 60유로로 먹을 것을 사고 나면 남는 돈이 없어요.] 
 
은행원들은 출근을 해도 일거리가 없고, 일부 기업은 직원들에게 무급 강제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카로스/아테네 상공회의소장 : 현 경제정책 때문에 하루에 59곳이 문을 닫고, 600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모레(5일) 실시되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채권단의 제안에 대한 찬반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거리에선 구제금융 찬반 진영의 대규모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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