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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추락 사고 CCTV 공개…전속력으로 '쾅'

<앵커>

한국 공무원 10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숨진 중국 지안시 버스 추락 사고 당시의 폐쇄회로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속도를 줄인 흔적이 전혀 없어서 과속에 따른 운전 미숙이나 졸음 운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리 위에 설치된 폐쇄회로 TV의 사고 당시 화면입니다.

버스가 전속력으로 달려오더니 뒤늦게 왼편으로 급회전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난간을 밀어붙이면서 끝내 다리 아래로 추락합니다.

제동 장치를 밟는 정황은 보이지 않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화면을 분석한 결과 버스 기사가 미처 급회전 길을 파악하지 못한 채 과속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조선족 주민 : (그 다리는) 단둥으로 가는 길인데, 산을 돌 때까지는 다리가 안 보여요. 산을 돌면서 다리가 바로 보이니까 여기 길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 기사들은 모르는 거죠.]

현지 주민들은 졸음 운전의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현지 운전기사 : 지안에 도착해서 겨우 3시간 쉬었어요. 그리고 바로 출발했어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피곤하겠죠.]

경찰은 부상자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버스 사고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하며 사후조치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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