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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일하다 뒤늦게 승진했는데…" 비통

<앵커>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소식이지요. 특히 피해 공무원 대부분이 수십 년간 공직에서 묵묵히 일하다 뒤늦게 승진한 사람들이어서 더 안타깝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서구청의 노인장애인복지과 직원들은 출근과 동시에 망연자실했습니다.

[양찬석 과장/인천 서구청 노인장애인복지과 : 아침에 나와서 울음바다였습니다. 여기. 다 눈물 젖고 그랬죠.
아침 인사를 다들 못 했습니다 그냥.]

올 초까지만 해도 과장 자리를 지켰던 한 모 사무관은 늦깎이 승진자였습니다.

손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용직 필경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이후 9급 시험을 거쳐 27년 만에 사무관으로 승진했습니다.

거치지 않은 부서가 없을 정도로 여러 업무에 능통했습니다.

[인천 서구청 직장동료 : 후배들한테도 후배들한테도 모범이 되시고 신뢰가 있으셨고… 모범이 되시니까 후배들 직원들이 많이 따랐고.]  

한 사무관의 아들은 오늘(2일) 소방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해 대를 이어 공무원이 됐지만 아버지에게 이 소식을 전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제주도의 51살 조 모 사무관 가족들도 불의의 사고 소식에 오열했습니다.

조 사무관은 30년 넘게 농업직을 맡으며 제주도 농업의 미래에 대한 꿈이 많았지만 끝내 펼치지 못했습니다.

[조성필/故 조 사무관 유족 : 복귀해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겠다는 그런 뜻을 저한테도 얘기하고 그랬는데… 너무 안타까워요..]  

중국에서 다른 버스에 탔던 지방 공무원 105명은 내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오일령 JIBS,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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