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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우지끈'…中 버스 추락 현장 '참혹'

<앵커>

보신 것처럼 사고 버스는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15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중국 경찰은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는데, 사고 현장은 어떤 상황인지 현지에 급파된 우상욱 베이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안은 최전성기 시절 고구려의 수도 국내성이 터를 잡았던 땅입니다.

이곳에서 단둥으로 공무원 연수팀이 갔던 길을 따라가자 험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폭우에 도로 곳곳이 파손되기까지 했습니다.

자동차로 40여 분 달리다 왼쪽으로 급회전하자마자 참사 현장이 나타납니다.

다리에는 콘크리트로 만든 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대로 이렇게 맥 없이 뚫렸습니다.

그만큼 사고 버스가 강한 힘으로 충돌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버스가 거꾸로 추락했던 현장에는 아직도 소지품과 잔해가 남아 사고 당시의 참상을 전해줍니다.

현지인들은 오랜 시간 장거리 운전으로 운전자의 피로가 쌓이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현지 운전기사 : 지안에 도착해서 겨우 3시간 쉬었어요. 그리고 바로 출발했어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피곤하겠죠.]

부상당한 16명은 지안시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더 큰 창춘시 지린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안진신/지안시병원 병원장 : 16명의 부상자 가운데 1명은 매우 위독합니다. 7명은 심하게 다쳤습니다.]

사망자 10명이 안치된 지안시 근교의 장례식장에는 유족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취재진의 출입을 막았습니다.

[현지 경찰 : 모든 한국 사람들은 시 증명서가 있어야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유족 말고) 기자들만이요.]

현지 경찰은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 화면을 확보하고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 "묵묵히 일하다 뒤늦게 승진했는데…"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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