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선자금 의혹 못 밝힌 수사…빈 수레가 요란했다

<앵커>

결국 소리만 요란했지 이번 검찰 수사는 사실상 빈 수레만 끌고 퇴장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끌었던 대선자금 문제는 수사하는 흉내만 내다 말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고 성완종 전 회장은 자신이 여권 인사들에게 건넨 돈이 대선자금에 쓰였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고 성완종 전 회장/제공 : 경향신문 : 이 사람(홍문종 의원)도 자기가 썼겠습니까? 대통령 선거에 썼지… 개인적으로 먹을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러나 검찰은 2012년 새누리당 선대위의 핵심 인사였던 홍문종 의원과 유정복, 서병수 시장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돈이 전달됐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검찰은 홍 의원만 소환하고 다른 인사들은 서면조사로 마무리하면서 당사자들에 대한 계좌 추적조차 하지 않아 수사 의지가 부족했다는 비난을 자초했습니다.

불구속 기소된 홍준표 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는 공소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법원에서 유죄가 나올지도 미지수입니다.

일찌감치 대선자금 의혹의 실체는 없다고 결론 낸 검찰은 5월 중순 이후로는 특별사면과 이인제, 김한길 의원 금품수수 의혹 등 리스트 이외의 수사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곤 공소시효가 지나서 처벌할 수는 없다면서도 특별사면의 대가로 보이는 5억 원이 노건평 씨 측에게 건네진 걸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야당은 검찰이 짜여진 각본대로 수사 결론을 내렸다며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정치권 특검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남 일)    

▶ 홍준표·이완구 2명만 기소…나머지는 무혐의
▶ "정황은 있는데 시효가 지나서" 노건평 불기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