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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도 녹조 비상…15년 만에 조류경보 발령

<앵커>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한강에도 녹조 비상이 걸렸습니다. 15년 만에 처음으로 한강에 조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하류에 있는 성산대교입니다.

다리 아래 한강 물이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짙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오늘(30일) 오후 2시부터 성산대교에서 행주대교 사이에 조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한강에 조류 경보가 발령된 건 지난 2천 년 경보 제도가 시행된 이후 처음입니다.

이 구간은 어제(29일) 기준으로 물속에 녹색 색소 성분인 클로로필 에이가 1세제곱미터당 75.1밀리그램이, 독성이 있는 남조류세포수는 1밀리리터당 2만7천 76 세포가 검출됐습니다.

조류 경보 기준치보다 무려 5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남조류는 흔히 신경 독소물질을 포함해 인체에 유입되면 호흡곤란과 신경전달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잠실대교와 성산대교 사이에도 녹조 현상이 심해져 조류 경보의 한 단계 아래인 조류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그나마 상수원인 한강 상류에는 조류 경보나 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정미선/서울시 수질정책팀장 : 팔당댐의 방류량이 최근 6월에 들어서 급감한 데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의 유속이 줄게 되고 이로 인해서 조류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서울시는 조류 경보가 발생한 하류 지역은 상수원이 아니기 때문에 생활용수에는 영향이 없지만, 하류 지역에서 수상스포츠나 낚시를 자제하고 이 지역에서 잡은 어패류는 먹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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