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결단 기다리는 여당…'명예퇴진론' 부상

<앵커>

이렇게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가면서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친박계의 공세도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유 원내대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자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이어서 최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늘(30일) 평상시와 다름없이 당무를 챙겼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회가 추경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다만, 내일 열릴 추경 당정은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주관하도록 했습니다.

친박계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와 친박계 핵심인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어색할 수 있는 대면은 불발됐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은 물론,

[(고민은 좀 해보셨나요?) 드릴 말씀 없습니다.]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청와대와 친박계도, 유승민 원내대표를 옹호하던 비박계도 말을 아꼈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친박계) : (유승민 원내대표가) 판단을 잘 하실 것으로 또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무성 대표는 명예퇴진론을 제기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이길 수는 없지만 배신자로 낙인 찍어서 내보낼 수도 없다면서 명예회복을 하면서 스스로 결단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 확인된 이상 사퇴는 불가피하겠지만, 파국을 막기 위해 유승민 원내대표에게도 명예를 지키면서 퇴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주용진,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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