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려 501명이 숨졌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올해로 20년이 됐습니다. 그 당시의 끔찍했던 비극과 아픔이 유월소리라는 판소리에 담겼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내린 건 20년 전입니다.
사망 501명, 부상 937명.
아직도 많은 이들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이 비극적 사건이 판소리로 만들어졌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백화점은 어찌하여 순식간에 무너지고 구조는 어찌하여 안 되고 있단 말입니까?]
당시 민간구조대원으로 참여했던 목수 최영섭 씨의 생생한 경험담을 대본으로 만들어, 전통 소리를 입혔습니다.
[최영섭 삼풍참사 민간구조대원/'유월소리' 기억 제공자 : 정부가 이렇게 허둥대는 거에 아주 익숙해 있습니다. 이게 안타까워 죽겠습니다. 지금도 가슴이 아픕니다.]
삼풍참사를 다룬 창작판소리 '유월소리'는, 우리 현대사를 기록으로 남기려는 서울문화재단 사업의 일환입니다.
[안숙선 소리꾼/'유월소리' 공연자 : 억울할 때 같이 위로해주고 또 밖에다 알려주고 하는 게 판소리니까 아마 이 삼풍백화점 소리하고도 딱 잘 맞는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판소리 '유월소리'는 다음 달 무료 공연을 통해 20년 세월로도 치유되지 못한 당시의 아픔을 되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