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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IMF 빚 못 갚는다"…채무불이행 초읽기

<앵커>

그리스 정부가 당장 오늘(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에 갚아야 하는 15억 유로, 우리 돈 약 1조 9천억 원을 내지 못할 걸로 보입니다. 이러면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채권단은 다음 달 5일 국민투표에서 긴축안을 받아들여야 그리스 경제가 살수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테네 시민 수천 명이 채권단의 긴축 정책에 반대해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오늘이 만기인 국제통화기금, IMF 채무 15억 유로를 갚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채권단과 협상이 결렬돼 자금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는 오늘 안에 채권단과 타협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됩니다.

채권단은 아직 협상의 여지가 있다며 그리스에게 협상 테이블에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 : 조건과 시간이 매우 제한적이지만,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고 거듭 말씀드립니다.]

최대 채권국인 독일 메르켈 총리도 유로화가 실패하면 유럽도 실패한다면서 협상 주체들이 대타협에 나서자고 촉구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 : 국민투표 이후 그리스 정부가 협상을 요구하면, 우리는 협상을 거부할 이유가 없습니다.]

채권단은 다음 달 5일 치르는 국민투표에서 그리스인들이 채권단 협상안에 찬성해야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는 더이상 긴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표를 던지라고 호소하고 있어 투표 결과에 따라 그리스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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