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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답 안 한 유승민 "거취 앞으로 생각해보겠다"

<앵커>

계속되는 사퇴 압박에 유승민 원내 대표에겐 어제(29일) 하루가 참 길게 느껴졌을겁니다. 이렇게 무겁고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면서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민해보겠다" 이렇게 짧은 답만 되풀이했습니다. 당장은 물러날 뜻이 없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이 소식은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최고위원들의 사퇴 권유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던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어젯밤 집 앞에서 기자들을 만났을 때도 거취에 대해 유보적이었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거취에 대해서도 당분간 생각해보시는 건가요?) 네, 아까 이야기한 그대로.]

사퇴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최고위원들의 말을 잘 들었으니 앞으로 생각해보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한 겁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사실상 자진사퇴 촉구받은 거 맞나?) 최고위원마다 의견이 좀 달랐습니다. (입장은 언제까지 정리할 건가요?) 그런 것 아직 없습니다.]

비박계 재선 의원 20명은 성명을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최고위원회의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직접 뽑은 원내대표인 만큼 거취 문제도 의총을 통해 정리돼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하면서도 유승민 원내대표의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의원총회 소집은 일단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퇴 권유를 받아들여 명예로운 퇴진의 명분을 모색할지, 아니면 비박계의 지지를 업고 사퇴 요구를 거부할지 이제 공은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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