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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소독약 냄새?…"배설물 때문"

<앵커>

수영장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가 있습니다. 대부분 소독약 냄새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미국 보건당국이 소독약이 아니라 사람의 배설물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영장에 가면 흔히 맡게 되는 소독약 냄새.

수영 후에 눈이 붉게 충혈되거나 따끔거리고 피부가 간지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소독약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와 수영장 협회의 공동조사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약품이 아니라 사람의 배설물, 특히 소변이 주원인이라는 겁니다.

물에 뿌려진 염소 소독제와 사람의 소변과 땀 등에 포함된 요소, 요산이 상호작용해 일종의 가스를 만들어내는데 이 물질이 눈의 충혈과 호흡기 증상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물을 삼키게 되면 설사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니스트/美 화학자 : 독성이 있는 염화시안에 노출된 증상과 일치하는 신체 이상을 일으킨 사례가 많이 나타났습니다.]

수영장의 약품 냄새가 특히 강한 것도 이 화합물이 많아지며 공기가 탁해졌기 때문일 수 있다고 CDC는 밝혔습니다.

미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5명 중 1명이 수영장에서 소변을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수영 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최소한의 공중도덕을 지켜야 서로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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