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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칸에 숨어 목숨 건 밀입국…가슴 아픈 탈출 전쟁

<앵커>

프랑스 북부의 항구도시 칼레가 아프리카 난민들로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영국으로 가려는 난민들과 이를 막으려는 프랑스 경찰, 그리고 국경봉쇄에 나선 영국 경찰 사이에 가슴 아픈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달리는 트럭에 난민들이 매달리고, 필사적으로 짐칸 안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자물쇠를 뜯고 화물칸을 열자 이미 다른 난민이 숨어 있습니다.

[모두 잘 가요!]

트럭 위로 올라가 숨고, 트럭 바닥에 숨으려는 난민도 있습니다.

트럭 운전자들은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운전자 : 어쩔 수 없죠, 난민들이 둘러싸면 겁나요.]

경찰이 사이렌을 울리며 난민들을 몰아내고, 짐칸을 수색해 숨어 있는 난민을 쫓아냅니다.

칼레에 모여든 아프리카 출신 난민은 최소 3천 명.

이들은 어떻게든 몸을 숨겨 해저터널이나 화물선을 타고 영국으로 가려 합니다.

[난민 : 더 많은 일자리 때문입니다. 영국에서는 일할 수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일할 자리가 없어요.]

칼레시는 난민들이 혼란을 일으키자 난민촌 주변에 담장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더 많은 인력과 탐지견을 투입해 더 강력히 국경을 봉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쟁과 독재, 굶주림을 피해 고향을 탈출한 난민들은 유럽에서도 불청객 신세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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