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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 2천여 명 동시에…가정집 대마 재배 적발

<앵커>

아파트에 대마 농원을 만들어 놓고 9만여 명이 흡입할 수 있는 양의 대마를 재배한 사람이 적발됐습니다. 대마는 냄새가 많이 나서 단속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대규모로 대마를 재배한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안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대마가 자라고 있습니다.

재배에 최적인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기 위한 LED와 습도계까지, 웬만한 온실 못지않습니다.

대마는 특성상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가정집에서 대량으로 재배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집 안에 환풍구를 설치해놓고 대량으로 대마를 재배해 팔았습니다.

냄새를 없애기 위해 환풍구에 정화조에 사용하는 냄새 제거 장치까지 설치해 이웃들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이렇게 재배된 대마는 모두 46주, 9만 2천여 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주로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팔았습니다.

최상급 대마초의 경우 1그램 당 최고 30만 원까지 받았습니다.

환각 작용이 보다 강한 꽃봉오리 부분을 비싸게 팔기 위해, 이파리 부분은 판촉 용도로 나눠줬습니다.

[문정업/서울 남대문 경찰서 강력 4팀장 : 붙잡힌 유학생들은 외국 유학 중에 대마를 흡입하다가 국내에 들어와서 아는 사람을 통해 아무 죄의식 없이 단순 흡입한.]  

경찰은 가정집에서 대마를 재배한 38살 이 모 씨와 판매책 등 6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대마를 사 피운 6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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