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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도심서 한국인 관광객 피습…증오범죄 수사

<앵커>

대낮에 뉴욕 도심에서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흉기 공격을 당했습니다. 이달 중순에도 아시아 여성 4명이 잇따라 피습당한 일이 있어서 뉴욕 경찰은 아시아 여성에 대한 증오 범죄가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진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종일 사람들로 붐비는 뉴욕의 맨해튼의 명소인 브라이언트 파크.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뉴욕에 왔던 한국인 31살 임 모 씨는 일행과 함께 공원을 나오던 길이었습니다.

갑자기 쫓아온 흑인 남성이 임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흉기는 '마체테'로 불리는 넓고 긴 밀림용 칼이었습니다.

임 씨는 갑작스런 공격에 미처 피하지 못하고 팔을 다쳤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임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박기남/뉴욕 한국총영사관 외사협력관 : (피해자가) 의식도 명료하고 여행일정을 좀 단축해서 일찍 한국으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범인은 43살의 '프레드릭 영'으로 5년 전에도 이 칼을 휘둘러 체포됐던 마약 전과자였습니다.

뉴욕 한국총영사관은 임 씨가 바로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선 이달 중순에도 아시아 여성 4명이 잇따라 흑인 남성의 둔기 공격을 받았습니다.

용의자인 20대 흑인 남성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아시아 여성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가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인종, 특히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식 범죄가 잇따르면서 뉴욕을 찾는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출처 : BRBNEWS.COM·Michael Munevar·Derek Mitch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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