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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돈에 승부조작까지…몰락한 올림픽 유도 영웅

<앵커>

공정함이 덕목인 스포츠에서 각종 비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엔 유도 종목에서 선수 부정 출전과 승부 조작, 뒷돈 거래가 만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름을 기억할 만한 올림픽 영웅들이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전국체전 유도 경기입니다.

제주 대표로 뛰고 있는 이 선수, 출생지나 출신 학교 등을 보니 제주와는 아무런 지역적 연고가 없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7년 동안 이렇게 전국체전에 부정 출전한 선수는 107명, 이들이 딴 메달만 58개에 달합니다.

[김태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시도체육회에서는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특정 대학 유도 감독에게 대학 소속 선수들을 부정하게 공급받아.]

이 중심에 LA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병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있었습니다.

안 전 감독은 58명을 부정 출전시키고 그 대가로 지역 유도회에서 1억 1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 전 감독은 또, 자신이 교수로 있는 대학의 선수에게 일부러 지도록 승부를 조작하고, 훈련비 1억 6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안 전 감독은 선수 빌려주기는 오래 전부터 이뤄진 관행이며, 그 대가로 돈을 받은 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안병근/전 국가대표 감독 :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 중에서 몇 명 필요한 선수를 보내주고 그 이후에 훈련비로 받은 것이지, '선수를 보내주니까 돈을 달라' 이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조인철 전 국가대표 감독에게는 훈련비 8천만 원 횡령 혐의에 증거인멸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조 전 감독은 횡령한 돈으로 마치 산삼 열 뿌리를 사서 선수들에게 먹인 것처럼 심마니까지 동원해 허위 진술을 시켰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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