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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어렵다던 임신부, 메르스 이겨내고 출산

세계 첫 사례…"산모·아이 모두 건강"

<앵커>

메르스에 감염됐던 임신부가 완치된 뒤에 제왕절개 수술로 건강한 아들을 낳았습니다. 메르스에 감염된 임신부가 완치돼 아이를 낳은 건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에 감염됐다 완치된 30대 임신부가 오늘(23일) 새벽 4시 반쯤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습니다.

임신 37주 5일 만에 낳은 남자아이의 몸무게는 3.1kg입니다.

출산 직후 아기는 메르스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이었습니다.

[권덕철/중앙 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 : 제왕절개로 오늘 새벽 4시 34분 출산했습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입니다.]

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감염돼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는 한때 폐렴 증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임신부에겐 항바이러스제를 쓸 수 없어 치료가 어렵다는 말도 있었지만, 확진 열하루만인 그제 최종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제 격리에서 해제돼 일반 산부인과 병동으로 옮겨 출산을 준비하던 산모는 오늘 새벽, 태반이 자궁에서 먼저 분리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병원 측은 이 증상이 메르스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보이며, 드물지만 이런 증상을 보일 땐 제왕절개로 출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에 걸린 임신부가 완치된 뒤 건강한 아이까지 낳은 경우는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요르단에선 지난 2012년 메르스에 감염된 30대 임신부가 임신 5개월 만에 사산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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