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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한 달…무지·오만·불통에 뚫렸다

<앵커>

메르스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 어제(19일)로 한 달이 됐습니다.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면, 메르스 사태는 보건당국의 무지와 자만, 그리고 불통이 낳은 인재라는 평가입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우리나라가 방역에 실패한 첫 번째 원인으로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무지를 꼽았습니다.

[김우주/메르스 즉각 대응 팀장/지난달 21일 : 접촉 또는 비말감염인데, 1~2m에서 악수하고 얘기하고 1시간 이상 대화하고.]

국내에 단 한 번도 수입된 적이 없는 낙타 유와 낙타 고기를 먹지 말라며 대국민 포스터를 만들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지난달 29일 : 개미 한 마리라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자세로 하나하나 철저하게 대응해서 정부대응체계를 신뢰해서 국민께서 안심하고.]

보건당국의 수장이 국민의 안심을 당부하던 지난달 29일, 가장 큰 방역 구멍이 뚫리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슈퍼 전파자인 14번째 환자가 여전히 무방비 상태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누워 있었습니다.

첫 번째 환자를 완벽하게 막았던 대형 병원은 스스로 방역할 수 있다고 자만했고 정부는 국가가 맡아야 할 전염병 관리를 병원에 맡겼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그 발언 열흘 뒤 방역팀을 병원에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권준욱/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지난 17일 : 특별한 방역을 수행하는 팀을 오늘 중에 급파해서 일일이 시행되고 있는 대책을 좀 더 강화하고.]

지난 한 달 메르스 사태는 무지와 자만, 불통이 낳은 인재라는 게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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