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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된 가족도 보호장구 착용하면 임종 가능"

<앵커>

메르스 환자들의 임종을 가족들조차도 함께 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고 계시죠. 격리된 가족들도 보호장구를 착용하면 임종은 물론이고 장례식에도 앞으로는 참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에 감염된 80대 노부부가 지난 3일과 어제(18일) 잇따라 숨졌습니다.

보름 만에 부모를 모두 잃은 자녀들은 격리 조치로 부모의 마지막 가는 길마저 지키지 못했다며 자책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감염 사망자 유가족 : 돌아가신 어머니 제대로 못 보내드린 것은 저희들의 불효니까 (안타깝고)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하지만 격리자도 보호복과 N95 마스크, 장갑, 고글 같은 보호장구를 착용하면 가족의 임종에 참관할 수 있습니다.

화장 시설까지 고인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단 이동할 때는 보건소 차량 등을 이용하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합니다.

[권덕철/중앙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 : 지침으로 이미 안내를 했습니다만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안내드립니다.]  

정부는 시신을 밀봉하고 화장하는 장례에 대해서는 비용 지원도 검토 중입니다.

다만 매장은 감염 예방 조치가 불가능해서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당국은 5월 말과 6월 초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4만 1천여 명을 조사하고, 7천 명을 접촉 가능자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투석 환자들이 대거 노출된 강동 경희대병원은 오늘부터 신규 입원환자를 받지 않도록 했습니다.

국민 안심 병원은 93개소가 추가 지정돼 모두 251개 병원이 운영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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