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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최일선에서 24시간 사투…"응원해주세요"

<앵커>

메르스 환자 전담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은 한 달째 메르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누적된 피로와 잘못된 편견에 몸과 마음이 지치지만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음압 병상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호장구를 갖춘 간호사가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습니다.

보호복은 무겁고 답답해 한 번에 최대 3시간 정도밖에 착용하지 못합니다.

누적된 피로에, 무거운 보호장구를 장시간 착용하고 일하다 보면 녹초가 되기 일쑤입니다.

[정은숙/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동 수간호사 : (보호장구 착용하고) 세 시간 있고 나면 굉장히 탈진, 탈수도 많이 되고요. 땀으로 흠뻑 젖어서 샤워하고 나오면 굉장히 지치고 그런 상탭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달 20일 첫 환자를 받은 뒤 꼬박 한 달째, 매일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4명을 치료해 4명은 무사히 퇴원시켰지만 3명이 숨졌고, 지금도 5명이 산소공급장치를 달고 있습니다.

100명이 넘는 의료진이 병원을 제대로 떠나지도 못하고, 24시간 교대로 투입됩니다.

육체적인 피로보다 더 힘든 것은 가족들까지 받게 되는 따가운 시선입니다.

['감염 덩어리' 이런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해서, (동료들이) 변장을 하고 집에 간다는 얘기도 얼핏 들었어요.]

서로 격려하고 시민들의 응원을 받는 것이 언제 끝날지 모를 싸움에서 큰 힘이 됩니다.

[조경하/간호사 : 사랑하는 의사·간호사 선생님. 7살 친구들의 마음을 모아 자그마한 정성을 준비했습니다.]

의료진들은 몸과 마음이 지치고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크지만,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있다며 따뜻하게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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