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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613원인데 가격 8배 '뻥튀기'…팝콘 폭리

<앵커>

영화관에서 파는 팝콘 다 먹지도 못하는데 왜 이렇게 크고 비쌀까요? 그리고 돈을 더 내고 보는 3D 영화의
이 안경은 집에 가져가도 된다는 거 알고 계셨는지요?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3대 영화관에 대해 폭리를 취하진 않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극장에 들어가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광고를 얼마나 봐야 하는지 시간을 재봤습니다.

무려 10분 30초.

길게는 20분을 트는 곳도 있습니다.

[장고은/인천 계양구 : 영화관 입장시간이 기록되어 있는 것보다 한 10분 정도 광고를 더 하니까 사실 관객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한 게 영화를 보러 갔는데 10분 정도를 아예 소비하는 거잖아요.]

팝콘과 음료 값은 시중가격보다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지난해 소비자단체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3대 영화관이 모두 원재료 가격이 613원인 팝콘을 8배가 넘는 5천 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또 3차원 입체 영화는 관람료에 전용안경 값을 얹어 많게는 5천 원까지 더 받는데도 안경이 소비자 소유라는 점을 알리지 않고 영화가 끝나면 대부분 무상으로 회수하고 있습니다.

시민 단체들은 3대 영화관을 모두 공정위원회에 신고했고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모아 집단 소송도 내기로 했습니다.

[최인숙/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 : 멀티플렉스 3사들이 시장점유율을 거의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소비자에게 이익을 침해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공정위는 3대 영화관을 조사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사실이 드러나면 시정조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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