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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깬 쇠구슬' 피의자 "연습만 했을 뿐"

<앵커>

얼마 전 한강변 아파트에 느닷없이 쇠구슬이 날아온 사건이 있었지요? 누가 그랬을까? 경찰이 추적 끝에 피의자를 붙잡았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쇠구슬이 날아들었습니다.

3층부터 9층 사이 여덟 집 베란다에 쇠구슬 자국 16개가 났습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리창에 난 파손 형태 등을 바탕으로 쇠구슬이 날아든 각도를 계산해서 발사 장소를 추정했습니다.

이곳에서 피의자는 길 건너편 아파트로 쇠구슬을 날렸습니다.

도대체 새총의 위력이 얼마나 강하기에 70m 건너편 아파트 유리창을 맞출 수 있었을까요?  

범행에 사용된 새총으로 3m 거리에서 쇠구슬을 쏴봤습니다.

병이 산산 조각나고 알루미늄 캔도 쉽게 구멍이 납니다.

보통 유리는 물론, 강화유리를 겹쳐놔도 와장창 깨져버립니다.

[이승용/야생생물협회 사무국장 : 유리창 맞히는 거는 어린애들도 쏠 수 있는 거죠. 사람이 있었으면 뼈라든가 이런 게 나갈 정도가 되죠. 고라니 같은 거를 귀 같은 데 정확하게 맞힌다면 떨어지죠.]  

인터넷 새총 동호회 회원인 피의자 47살 정 모 씨의 집에서는 새총 5개와 지름 8mm짜리 쇠구슬 3천 60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정 씨는 인터넷 카페에서 새총을 구해 한강 등지에서 새총 쏘는 연습을 한 것은 맞지만, 아파트를 향해 새총을 쏜 적은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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