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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까지 나흘…적기 치료·감염 차단 놓쳤다

<앵커>

메르스 사망자 19명을 분석해봤더니 고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 날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평균 나흘 정도가 걸렸습니다. 이 기간에 격리되지 않고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다니거나 일상생활을 한 환자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 추가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확진이 늦어지니 감염 차단도 늦어지고 자연히 본격적인 치료도 늦어지는 겁니다.

남주현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첫 40대 사망자는 대청병원에 입원했다가 감염된 3차 감염자였습니다.

지난달 26일 처음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열흘이 지난 이달 5일에야 확진됐습니다.

간 경화와 당뇨병을 앓고 있는 데다 그때만 해도 발병 초기여서 의료진이 메르스를 의심하기 어려웠습니다.

치료가 늦어졌고 확진 후 열흘 만에 숨졌습니다.

여섯 번째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지 나흘 뒤 확진됐는데, 그 사이 여러 병원을 옮겨 다녀 두 명이 감염됐습니다.

메르스 사망자 19명의 경우 대부분 입원한 상태였는데도, 증상 발현부터 확진까지 평균 나흘이 소요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했고, 환자들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 시기를 놓쳤습니다.

[이근화/제주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초기 증상이 약할 때 바이러스 양이 적을 것이고, 그때 우리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대증요법을 하면 훨씬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거죠.]  

전체 메르스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까지 평균 닷새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기관이 진단에 참여하기 시작한 지난 8일을 기준으로 나눠보면, 8일 이전까지는 평균 5.4일, 8일부터는 4.5일로 진단 속도가 다소 빨라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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