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호흡기 증후군이 아니라 한국 호흡기 증후군이라 불러야 될 정도로 메르스의 공식을 한국이 다 깨고 있죠. 중동과 다르게 3, 40대 젊은 환자가 늘고 있고, 강한 전파력을 가진 환자도 젊은 층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그 이유를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젊은 사람은 바이러스에 견디는 저항력이 강하지만 일단 감염되면 강력한 전파자가 될 수 있습니다.
기침할 때 침 방울이 퍼지는 거리가 길고 직장 생활 등을 하며 많은 사람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72명을 감염시킨 14번 환자와, 건양대와 대청병원에서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16번 환자가 모두 3, 40대입니다.
평택의 경찰과 삼성 서울병원에서 세 번째로 감염된 의사도 30대인데, 이들이 또 다른 전파자가 되지 않도록 접촉자를 관리하는 데 보건 당국이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에서 유독 많이 발생하는 결핵이 이번 사태와 관련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결핵은 잠복기일 때도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가 폐 안으로 침투하는 걸 도와줄 수 있습니다.
침투한 이후에는 폐렴을 더 악화시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젊은 환자가 위중할 경우 결핵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입니다.
흡연자는 일반 호흡기 바이러스에 약하다는 연구가 있기 때문에 흡연 여부도 조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강원/국군수도통합병원 감염내과 : 본인의 면역력이라든가 소위 방어력이 사람마다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젊은 환자는 위중했더라도 고비만 넘기면 잘 회복하는 특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