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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 없어도 사망"…예상 깬 메르스에 불안감 고조

<앵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이제 한 달이 다 돼갑니다. 지금까지 16명이 숨졌는데 대부분 고령에 지병이 있는 환자였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병이 없던 60대 환자가 숨지면서 불안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감염자의 평균 연령은 70살입니다.

이 가운데 남자가 11명, 여자는 5명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내 첫 확진 환자가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36명 가운데 5명이 숨졌습니다.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에게 감염된 3차 감염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5명, 평택굿모닝병원에서 1명이 숨졌습니다.

또 다른 16번 환자는 남성이었는데,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에서 같은 다인실 병실을 썼던 남성 환자 5명이 사망했습니다.

2차 감염자 치사율은 16.7%, 3차 감염자는 9.2%로 소폭 떨어지는 특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숨진 환자 16명 중 14명은 말기 암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 심뇌혈관계질환 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병이 없는 60대 남성이 친척 문병을 갔다가 감염돼 숨졌고, 요로감염 외엔 특별한 질환이 없던 70대 여성도 숨졌습니다.

정확한 사망자 특성을 파악하려면 메르스 진단 시기와 사망에 이른 직접적인 원인에 대한 조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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