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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북간 대화 가능…억류 국민도 송환"

<앵커>

6.15 공동선언 15주년인 오늘(15일) 북한이 신뢰 분위기만 조성되면 남북 간에 대화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억류 중인 우리 국민 2명도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는데, 우리 정부는 일단 신중한 반응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6·15 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발표한 정부 성명에서 남북 당국 간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정부 성명 : 북남 사이에 신뢰하고 화해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당국간 대화와 협상을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북한이 오늘 발표한 '정부 성명'은 최고 수준의 권위를 가진 입장 표명으로 1993년 NPT 탈퇴 선언을 비롯해 지금까지 네 차례 밖에 발표된 적이 없습니다.

북한은 성명 발표 직후 지난달 11일 북·중 국경을 통해 불법입국한 우리 국민 2명을 모레 송환하겠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늘 성명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남북 간 접촉을 가로막는 제도적 장치의 철폐 등을 요구하면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정부는 대화에 부당한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말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임병철/통일부 대변인 : 북한은 부당한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당국 간 대화의 장에 나오는 한편, 남북 간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는 민간 교류에도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  

대화를 거부하며 남측을 비난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북한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건 분명해 보이지만, 실제 남북 대화가 열리기까지 작지 않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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