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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 없던 환자도 사망…또 깨진 '메르스 공식'

<앵커>

메르스 감염자 150명 가운데 지금까지 나온 사망자가 16명으로 치사율은 10.7%, 사망자들의 평균 나이는 70세입니다. 대부분 고령에 말기 암, 만성 호흡기 질환, 그리고 고혈압 같은 지병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지병이 없던 60대 환자가 숨지면서 건강한 사람도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감염자의 평균 연령은 70세입니다.

이 가운데 남자가 11명, 여자는 5명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내 첫 확진 환자가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36명 가운데 5명이 숨졌습니다.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에게 감염된 3차 감염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5명, 평택굿모닝 병원에서 1명이 숨졌습니다.

또 다른 16번 환자는 남성이었는데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에서 같은 다인실 병실을 썼던 남성 환자 5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 남성 사망자 비율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2차 감염자 치사율은 16.7%, 3차 감염자는 9.2%로 소폭 떨어지는 특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숨진 환자 16명 중 14명은 말기 암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 심-뇌혈관계질환 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병이 없는 60대 남성이 친척 문병을 갔다가 감염돼 숨졌고, 요로감염 외엔 특별한 질환이 없던 70대 여성도 숨졌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이 2명은) 임상경과나 사망에 이르게 된 직접적인 사인, 이런 것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망자 특성을 파악하려면 메르스 진단 시기와 사망에 이른 직접적인 원인에 대한 조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 메르스에 일가족 '풍비박산'…5명 감염·1명 사망
▶ '4백 명 접촉' 76번 환자발 4차 감염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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