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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3,40대 환자 는다…강력 전파 우려

<앵커>

메르스 환자 150명의 나이를 살펴보면 50대가 31명으로 가장 많지만, 40대 28명, 30대 20명, 그리고 20대 이하도 8명이나 됩니다. 젊은 층에서 환자가 늘고 있는 게 추세인데요, 현재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 17명 가운데 5명도 30~40대입니다. 강한 전파력을 보인 14번과 16번 환자도 각각 35살과 40살로 젊은 층이라는 게 특징입니다.

그 이유를 뉴스 인 뉴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젊은 사람은 바이러스에 견디는 저항력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에 잘 감염되진 않지만 일단 감염되면 강력한 전파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침할 때 침방울이 퍼지는 거리가 길고 직장 생활 등을 하며 많은 사람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 서울병원에서 72명을 감염시킨 14번 환자와, 건양대와 대청병원에서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16번 환자가 모두 3, 40대입니다.

평택의 경찰관과 삼성 서울병원에서 세 번째로 감염된 의사도 30대인데, 이들이 또 다른 전파자가 되지 않도록 접촉자를 관리하는데 보건 당국이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감염병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 위중한 환자가 다소 많다는 건 중동지역과 다른 특징입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에서 유독 많이 발생하는 결핵이 이번 사태와 관련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결핵은 잠복기일 때도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가 폐 안으로 침투하는 걸 도와줄 수 있습니다.

침투한 이후에는 폐렴을 더 악화시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젊은 환자가 위중할 경우 결핵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입니다.

흡연자는 일반 호흡기 바이러스에 약하다는 연구가 있기 때문에 흡연 여부도 조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강원/국군수도통합병원 감염내과 : 본인의 면역력이라든가 소위 방어력이 사람마다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젊은 환자는 위중했더라도 고비만 넘기면 잘 회복하는 특징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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