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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구멍' 삼성서울병원, 정부가 직접 감독

<앵커>

보신 것처럼 보건당국은 뒤늦게 삼성서울병원을 직접 관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돼버렸습니다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고쳐지기를 바라겠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총리실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조사단이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조사단의 1차 목표는 방역이 뚫린 원인을 찾아 확산을 막는 겁니다.

민간전문가가 주축이 된 즉각 대응팀도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있는 4천여 명에 대해 역학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앞서 평택성모병원 방역 과정에서 수차례 잘못된 판단을 해 메르스 확산 차단에 실패했습니다.

14번째 환자를 비롯한 감염자들이 퇴원하면서 전국 확산으로 이어졌습니다.

병원을 폐쇄하지도 않고, 자체 휴원할 때까지 내버려 뒀습니다.

[평택성모병원 관계자 : 질병관리본부에서 나온 사람들이 (환자들을) 격리해야 한다고 하면, 환자를 다 빼라는 소리가 되지 않습니까.]

삼성서울병원이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14번 환자에게 응급실이 뚫리고 옆에서 진료하던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도 이송 요원을 방치할 정도로 대응이 안이했기 때문입니다.

보건당국은 무엇보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 입원 환자들의 이동을 최대한 제한해야 합니다.

감염 경로를 밝히기 위한 역학 조사도 꼼꼼히 해야 합니다.

보건당국의 역량이 삼성서울병원에 집중된 사이, 또 다른 곳이 뚫리지 않도록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도 평택성모병원에서 배워야 할 교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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