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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권리는 누구에게 있나?' 프랑스서 논란 가열

<앵커>

오랫동안 식물인간으로 살아온 사람의 연명치료 중단을 놓고 프랑스가 들끓고 있습니다. 이 환자의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아무리 '식물인간'이라도 타인이 죽음을 결정해 줄 수 있는 것인지, 논란이 뜨겁습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병상에 누운 39살 방상 랑베르, 사고로 뇌를 다쳐 7년째 식물인간 상태입니다. 유럽인권재판소는 랑베르가 숨을 거둘 수 있도록 영양과 수분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판결이 나온 날, 랑베르의 모습입니다. 휴대전화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자 눈을 깜빡이고 입을 움직입니다.

[랑베르 어머니 : 우리는 너를 병원에서 데리고 나올 거야. 안락사 허용은 불공정해. 사랑한다.]

형이 다가와 얘기하자 눈을 맞춰 쳐다보는 듯합니다.

동영상을 공개한 랑베르의 친구는 안락사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게팡/랑베르 친구 : 랑베르는 장애인입니다. 이런 중대 장애인은 프랑스에 1천700명 있습니다.]

의료진과 부인은 랑베르의 반응은 무의식적인 것이며, 회복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연명치료 중단이 옳은 결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플로랑스 : 자기 삶의 마지막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데 찬성합니다.]

[실방 : 환자가 어떻게 여생을 살고 싶은지 확신할 수 없어 반대합니다.]

랑베르의 동영상이 공개되자 생명지속 여부를 결정할 권리가 사람에게 있느냐 없느냐 논란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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