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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운동화' 복원…되살아난 6월 항쟁 의미

<앵커>

6·10 민주 항쟁이 오늘(10일)로 28주년이 됐습니다. 6월 항쟁에 불을 지폈던 이한열 열사의 유품, 특히 이 열사가 신고 있던 운동화를 복원하는 작업이 최근 마무리됐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7년 6월의 거리를 내달렸던 이한열 열사의 운동화.

이한열은 이 운동화를 신고 시위에 나섰다가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숨졌습니다.

28년 세월이 흐르면서 운동화는 형태를 잃고 납작해진 데다, 폴리우레탄 재질인 밑창이 삭으면서 100여 개로 조각이 났습니다.

87년 대학에 입학했던 미술품 복원 전문가가 나섰습니다.

[김 겸/미술품 복원 전문가 : 80년대에 만들어진 많은 운동화 가운데에서 이 운동화 한 켤레가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고 어떤 의미가 있는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고요.]  

모래처럼 부스러지는 조각을 약품 처리해 단단하게 만든 뒤 퍼즐을 맞추듯 밑창을 붙였고, 가죽은 코팅 처리를 해 형태를 되살렸습니다.

[이경란/이한열기념관장 : 이한열의 옷과 이한열의 운동화 이것은 1987년에 그때 젊은이들이 무엇을 고민했고 무엇을 이룩하기 위해서 노력했는지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유물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한열이 숨진 이듬해 세워진 뒤 갈라지고 훼손됐던 연세대 교정의 추모비 대신 어제 새 기념비도 세워졌습니다.

1987년 6월 9일 최루탄을 맞고 7월 5일 사망, 7월 9일 국민장이 치러진 이한열은 꽃다운 22살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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