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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인데…매물 없어 전셋값 고공 행진

<앵커>

봄 이사철이 지나서 비수기인데도 전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선 전세가율이 90%를 넘어서 전세가 매매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물건이 없다고 합니다. 

하현종 기자가 부동산 시장을 점검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59제곱미터의 경우 매매가가 2억 7천만 원인데, 전세값은 2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매매가 대비 전셋값, 즉 전세가율이 92%에 달합니다.

[공인중개사 : 원래는 올 초만해도 (전세가)  2억 1천만 원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막 올랐죠.]

전국 전셋값은 올 상반기에만 4.4% 상승해 지난해 전체 상승률 6.4%에 벌써 근접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전세값은 성수기나 비수기가 따로 없이 50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이유는 전세가 월세나 반전세로 급속히 전환돼 물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9천여 세대가 밀집한 서울 강북의 한 뉴타운입니다.

전세 물량이 얼마나 있는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전세 있어요?) 지금 현재는 전세가 없는데…(하나도 없어요?) 네. 네.]

[(전세 요즘 좀 있어요?) 전세 아예 없어요. (아예 없어요?) 예, 전멸이에요 전멸.]   

주변 중개업소 7곳을 둘러봤지만, 전세는 단 1건도 없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 : 재건축·재개발 이주 물량이 확대되고 전세의 월세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어서 적어도 하반기까지 전세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셋값을 잡으려면 공공임대주택의 물량 확대나 전세 공급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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