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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상은 고열…환자 절반만 폐렴 증세

<앵커>

지금까지 100명 가까운 확진 환자가 발생했지만, 메르스의 정확한 증상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확진 환자들의 주요 증상을 조사해봤더니 환자의 90%에서 고열이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기침이 34%, 그리고 가래와 근육통이 각각 22%를 차지했습니다. 심각한 호흡곤란을 겪었다는 환자도 5명 가운데 1명꼴이었습니다. 

하지만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해 봤더니, 환자의 절반가량에서 폐렴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메르스의 주요 증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보건당국이 처음으로 확진 환자들의 주요 증상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확진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은 열이 났고,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같은 호흡기 증상이 많았습니다.

두통이나 설사,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었는데, 증상이 아예 없는 환자도 1명 있었습니다.

증상이 없으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기종/파스퇴르 연구소 박사 : 아프지 않은 상태에서는 다른 사람을 전염시킬 만큼의 바이러스가 충분히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세포 안에 갇혀 있고요.]  

환자들의 흉부 엑스레이 촬영 결과는 '메르스가 폐렴을 동반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었습니다.

환자 2명 가운데 1명꼴로 감염 이후에도 폐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28%는 양쪽 폐 모두, 22%는 폐 한쪽에서만 염증이 확인됐습니다.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 중증 폐렴으로 초기에 많이 보고가 됐는데, 점차 늘면서 경증도 있고.]  

메르스에 감염되면 전반적으로 면역력과 간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액 검사 결과 환자의 41%에서 백혈구가 감소했고, 27%는 혈소판 수가 줄었습니다.

환자의 절반가량은 간 수치도 정상 범위를 넘어섰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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